러시아 국영 첨단기술기업 로스텍, 국제무역 시 암호화폐 결제 테스트

러시아에서 가장 큰 국영 첨단기술공사인 로스텍(Rostec)은 국제무역에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자산 전문매체인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로스텍은 국가 간 국제무역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통합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톡 연안에 위치한 러스키 섬(Russky Island)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국영 기업인 로스텍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서방의 무역 제재 압박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 러시아는 서방의 다각적인 제재 조치로 인해 크나큰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러시아 내부에서는 디지털 루블화를 포함한 스테이블 암호화페 등의 디지털 자산을 합법화하자는 주장이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로스텍의 안나 샤리포바(Anna Sharipova) 상무는, 지난주 열린 한 경제 포럼에서 자사의 암호화폐 결제 테스트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러시아 최대 국영 기술기업의 이러한 행보는 국제 무역에서 암호화폐의 효용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도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간 국경이라는 장벽으로 인해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수요와 공급은 이제 암호화폐를 통해 새로운 유통의 국면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로스텍은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러시아의 알렉세이 모이세예프 재무 차관은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을 연구 중이며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를 통한 국제 결제를 신속히 합법화, 제도화할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러시아 은행(Bank of Russia) 역시 향후 디지털 루블화 홍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 역시, 지난 8월 말, 디지털 자산이야말로 안전한 국제 결제를 보장할 수 있는 중단 없는 대안이라고 언급하였다.

러시아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큰 흐름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현재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지만, 국제 무역 거래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일반화된다면 생태계를 보유한 암호화폐군은 중장기적인 투자처로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22.09.13 코인좌의 코인뉴스